개발 PM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


8년차 개발 PM, 데브시스터즈 한완진입니다

안녕하세요. 동료분들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멋진 게임을 만들도록 돕는 8년차 PM 한완진입니다. 저는 클라이언트 개발자로 시작해 네오플의 모바일 <던전앤파이터>의 기술 PM을 거쳐, 현재는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VR>의 개발 PM으로 일하고 있어요.




클라이언트 개발자에서 PM으로

클라이언트 개발 업무를 진행할 때 메신저 플랫폼에 게임을 포팅하여 출시한 적이 있어요. 그때 플랫폼에 소속된 분들과 협업하면서 개발 PM이라는 직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코딩을 하는 것보다 게임의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이해하고 완성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 PM으로 직무를 전환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PM은 항해사예요. 미리 암초(=리스크)를 발견하고 바람(=트렌드)을 읽으며 목적지(=게임 런칭)에 안전하고 빠르게 도달하게 하는 것이 PM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PM = 목적에 안전하고 빠르게 도달하는 항해사




데브시스터즈 개발 PM의 요일 별 업무

PM은 '성공적인 게임 런칭'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 관리와 프로세스 개선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수많은 업무를 진행해요. 그중에서 반복되는 루틴한 업무들 중 실행하는 업무들은 어떤 일인지, 왜 진행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실제 업무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할게요. 속한 조직과 팀에 따라서 업무의 주기는 달라질 수 있는 점 참고해 주세요!





월요일 : 주간 업무 보고, 업데이트 및 주요 일정 공지

'주간 업무 보고'는 각 직군의 리더들과 함께 게임 런칭에 필요한 업무들의 진행도를 체크하고 장, 단기 목표들의 전략을 세우는 자리예요. 게임 개발을 구조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죠. '업데이트 및 주요 일정 공지'는 단기 및 장기 목표에 있는 사항들의 세부 일정을 전달하는 업무로 동료분들이 업무 계획을 수립하고 일정에 리스크 사항이 있을지 사전에 공유 될 수 있도록 하는 업무예요.

주간 업무 보고의 대상과 목적, 이유




화요일 : 신규입사자 안내, Task Kick Off

화요일엔 월간 소식지, 개발 프로세스 가이드, JIRA 및 Slack 가이드와 같이 새로운 동료가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간을 가져요. 더불어 업무와 관련된 내용들을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법들도 안내드리고 있어요.

신규입사자 안내 체크리스트


'Task Kick Off'는 업무의 시작과 끝, 즉 범위를 정하는 업무로 3단계에 걸쳐 진행돼요. 첫 번째는 미팅 전 단계로 각 팀의 개발 담당자를 정한 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새롭게 생성하는 단계예요. 두 번째는 미팅 진행 단계로 기획서 리뷰를 진행하고 담당자 일정을 확인하며, 타겟 마일스톤을 정하는 단계예요. 이 단계에서 개발 중 발생하게 될 사전 리스크를 확인하고 대응 방법을 정하기도 하죠. 미팅 후엔 PM이 담당자에게 일감을 전달하고, 생성된 채널에서 혹시 모를 이슈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QA가 완료되면 해당 업무를 클로즈 해요.

Task Kick Off 미팅 과정



수요일 : 빌드 배포 프로세스 논의, 개발 가이드 작성

'빌드 배포 프로세스 논의'는 빌드 요청 > 빌드 생성 > 빌드QA > 빌드 배포 순으로 이루어져요. 일련의 과정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R&R을 정하는 논의라고 할 수 있죠. 모호한 업무 범위를 단계로 구체화하고, 담당자를 정해 반복되는 과정을 대응하고 노하우가 쌓일 수 있도록 기록을 진행해요.

빌드 배포 프로세스 논의 과정

'개발 가이드 작성'은 브랜치 머지 가이드 등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문서화 작업이에요. 해당 가이드를 통해 구성원 분들이 각 업무 진행 시 매번 물어보고 확인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고, 진행 업무를 측정 가능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요.

브랜치 머지 가이드 작성




목요일 : 직군 교류 회의, UI/UX 제작 프로세스 논의

'직군 교류 회의'는 각 개발 직군 리더분들이 모여 한 주간 진행된, 진행할 업무를 공유하고 개발 이슈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의 범위를 체크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개발 효율을 높이는 자리예요. 업무가 과중한 파트가 있을 경우 담당 팀과 업무를 분배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조율해요.

클라이언트, 서버 개발자 교류 회의 과정


'UI/UX 제작 프로세스 논의'는 UI/UX 작업물을 어떤 프로세스로 관리할지 정하는 자리로, UI/UX 담당자, PM, AD가 참석하여 와이어프레임, UI 시안, UI 제작, 기능 QA 등 각 과정에서 어느 수준까지 만들지 정하는 자리예요.

UI/UX 제작 프로세스 논의 과정



금요일 : 포스트모템, 주간 업무 보고

'포스트모템'은 마일스톤 및 스프린트 마감, 업데이트 마감 등 일정 주기가 끝난 후 진행하는 회의로, 동료들이 모여 개발 스프린트를 진행하며 느꼈던 사항을 솔직하게 회고하고 이야기하는 자리예요. 논의 후에는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PD, PM이 전체적인 이야기를 정리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지 논의하고 팀에 전파해요.


포스트모템 의제 및 안건 제시 사례


'주간 업무 보고'는 PM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하는 업무 중 하나예요. 한 주 동안 진행된 업무들의 진행 상황을 정리해 임원 등 상위 리더에게 보고하는 업무로, 해당 보고서에는 마일스톤에 포함된 주요 업무들의 진행 상태는 물론, 예상되는 리스크와 해결 방법을 정리하고 전달해요.




PM의 역할

PM의 역할은 게임을 제작하며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장점(=효과)과 단점(=리스크)을 분석해 팀과 최종 의사 결정권자에게 더 나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방향과 목표를 합의해 나가며 팀이 제대로 과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동료가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 스펙을 추가하기를 원한다면, PM으로서 '예/아니오'를 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동기에 의해 이러한 의견을 주었는지 확인해 보고, 팀이 생각하는 우선순위와 경영 목표의 우선순위를 비교해 최적의 옵션을 제시해야 하죠. 이를 통해 어떤 선택이 더 나은 게임을 만드는 일일지 팀 전체적인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어요.

소셜클럽 그룹 네트워킹 현장




PM에게 도움이 되는 PM

추후엔 게임 업계 개발 PM 관련 강의를 제작하거나 효율적인 게임 제작 방법론에 대해 책을 쓰고 싶어요. 게임 PM이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관련 서적이 없어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어려움이 있었고, 점점 게임 업계에서도 PM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PM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의 행보,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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